염정아를 기대게 한 ‘밀수’의 순간들
1남 3녀의 장녀로서 평생 따라붙는 건 책임감이었다. 데뷔 후 배우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내왔다. 배우 염정아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었다. 새로이 출연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에서도 그랬다. 극 중 그는 해녀들을 이끄는 리더 진숙 역을 맡았다. 다만 다른 건, 이번엔 기댈 대상이 있다는 점이다. “저를 ‘아가야’라고 부르는 현장은 처음이었다니까요!” 지난 21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염정아는 이렇게 말하며 소리 내어 웃었다. 데뷔 32년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