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이장' 정승오 감독 “여성들의 얘기, 계속 흡수하려고 했어요”
이준범 기자 = “아홉 명의 가족 구성원이 개개인마다 다른 온도로 가부장제와 이별하는 여정을 그리고 싶었어요.”영화 ‘이장’(감독 정승오)은 진입장벽이 낮은 독립영화다.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오남매가 큰집으로 떠나는 로드무비는 지금도 어느 집에서 일어나고 있을 법한 우리 일상 속 이야기다. 마땅한 주인공도, 중심 사건도 없이 ‘이장’은 차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장 전통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가장 현재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는 영화의 분위기는 심...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