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낸 10대 시절 악몽 끄집어내는 ‘최선의 삶’
이준범 기자 = 다른 차원의 시간이 흐른다. 세 명의 친구는 가출한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거리를 떠돌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잔다. 이들을 찾는 사람도, 특별히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다. 그러다 내키면 다시 집에 줄줄이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집을 나온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서서히 멀어진다. 세 명의 10대 청소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최선의 삶’(이우정 감독)은 2000년대 초 지방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단짝 고등학생 강이(방민아), 소영(한성민), 아람(심달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학교에서도...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