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표의 사진 하나 생각하나] 우리를 노예처럼 부리는 건 제어되지 않은 욕망
리플리 증후군(Refley syndrome)을 앓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다. 그냥 소설이나 영화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이 증후군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의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 사회적 인격 장애이다. 거짓이 탄로 날까 봐 불안해 하는 단순 거짓말쟁이와 달리, 이 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자신이 한 거짓말을 완전한 진실로 믿는다. 나를 위해 나를 속이는 거다. 이 말은 1955년에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연작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1960년에 ... [최문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