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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가수 출신 탤런트 정려원이 SBS 50부작 새 대하사극 ‘자명고’로 사극 첫 도전에 나선다. 안방극장에 여성 사극 바람이 부는 요즘, 정려원은 새로운 여걸상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5일 오후 2시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스럽지 않고 털털한 성격이라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는 편”이라며 “딱딱해 보이지만 속은 물렁한 복숭아 같은 존재”라고 자신을 설명하며 ‘정려원스러운’ 사극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나온 여성 영웅의 캐릭터를 따라하면 나만의 색깔이 사라질 것 같다”며 “시청자들이 나를 통해 새로운 여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액션 연기로 인해 처음 칼을 잡은 느낌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무거워서 칼을 드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제 손에 칼이 없으면 허전할 정도”라며 “2∼3개월 정도 준비할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미친듯이 날아다닐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려원은 오는 4월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김씨 표류기’를 끝내고 나서 바로 ‘자명고’ 촬영에 들어갔기에 체력 고갈로 인해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여주인공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을 할수록 부담감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고 내 자신의 연기에 50점을 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정려원은 극중 낙랑군의 왕 최리(홍요섭 분)와 첫째 부인 모하소(김성령 분) 사이에서 태어난 왕녀 자명 역을 맡았다. ‘자명고’는 낙랑공주가 고구려 호동왕자를 위해 낙랑군의 신기 ‘자명고’를 찢어 낙랑군을 멸망시킨다는 설화를 변형시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내달 16일 오후9시55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강원도 속초=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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