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과감한 인사 단행은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야할 과장급에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1년여 마다 보직을 바꿔주면 특정 과장은 국장으로 승진하기 전까지 4∼5개의 과를 거치면서 금융정책,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를 21일자로 낸 것은
청와대에서 복귀하는 이들의 행정처리 기간을 감안했으며, 19·20일 양일간 업무 인수인계를 확실히 하라는 취지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금융정책의 ‘실무 사령관’을 사실상 전원 교체한 것은 금융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지나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 내부의 업무 이질성이 크지 않다 해도 현안이 진행중인 부서의 실무 책임자까지 모두 교체한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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