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설연휴 타고 ‘놈놈놈’ 넘는다…“700만 자신”

‘과속스캔들’,설연휴 타고 ‘놈놈놈’ 넘는다…“700만 자신”

기사승인 2009-01-20 13:10:01

[쿠키 영화] 영화 ‘과속스캔들’이 일으킨 흥행돌풍, 처음부터 과속이다 싶더니 그 기세가 꺽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507만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2008년 영화계의 1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추격자’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 18일 현재 63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전산망 기준·스크린 가입율 98%)을 기록하며 지난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669만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을 넘보고 있다.

조인성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 전라를 종합세트로 묶어놓은 ‘쌍화점’에게 빼앗겼던 1위 자리도 두 주 만에 되찾고 다시 한 번 ‘흥행 엔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과속 스캔들’. 4일 간의 설 연휴 동안 40만 명이 선택한다면 2008년 최고 흥행작의 영예도 먼 얘기만은 아니다. 개봉 7주차였던 지난 주말 16∼18일 3일 동안 29만 여 명을 동원한 뒷심을 보면, 극장가로서는 황금기라고 할 설 연휴 4일 동안 40만 스코어를 더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과연 ‘과속스캔들’은 ‘놈놈놈’을 넘어 2008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영화의 공동제작과 투자를 맡은 ㈜디씨지플러스의 신혜연 한국영화투자 팀장은 “스크린 확보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700만 정도는 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놈놈놈’과의 40만 차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이고, 2008년 개봉작 중 처음으로 700만 고지를 점하겠다는 당찬 의지다.

이어 스크린 확보 건에 대해서는 “기존에 개봉돼 있는 영화들 중에서는 ‘과속스캔들’이 가장 성적이 좋아 문제가 아닌데 ‘작전명 발키리’ ‘적벽대전2’ ‘유감스러운 도시’ 등 새로이 개봉할 영화들과는 스크린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신작들이 얼만큼의 스크린 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우리 영화의 스크린 수 감소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신 팀장은 “2개 관에서 상영 중인 극장에서 1개 관으로 축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추가로 개봉되는 영화들 중에는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가 없다. 특히 외화의 자막은 어른들이 힘들어 하시므로 ‘과속스캔들’의 경쟁력은 여전하다”고 자신했다.

흥행작치고는 그다지 과하지 않은 345개의 스크린을 유지하며 무서운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과속스캔들’, 그 힘찬 기세가 개봉 8주차를 넘어서는 설 연휴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홍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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