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탁 “업자 만난적 없다”… 전지현 폰사건 ‘진실공방’ 점화

정훈탁 “업자 만난적 없다”… 전지현 폰사건 ‘진실공방’ 점화

기사승인 2009-01-22 20:55:01


[쿠키 사회] 싸이더스HQ 정훈탁 대표(41)측이 경찰에 구속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39)씨와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영화배우 전지현씨의 휴대전화 복제 사건이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발전할 조짐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 대표측 관계자는 22일 심부름업자 김씨가 정 대표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 3명과 직접 만나 640만원을 받고 전씨 휴대전화를 복제해 소속사가 전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용을 훔쳐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경찰의 조사결과에 대해 “정 대표는 업자와 직접 만난 적이 없으며 진실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소속사 직원이 전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 대표의 지시에 의한 것도 아니며 정 대표가 김씨를 만난 적은 더더욱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정 대표가 전씨 사건과 관련해 ‘부끄러운 일을 한 적 없다’는 내용의 사내 이메일을 발송했다”며 “전씨 휴대전화 복제는 일부 직원들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는 체계적인 변론을 위해 현재 변호인단을 선임한 것으로 안다”며 “법정까지 간다면 모든 사실은 거기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전씨의 휴대전화를 소속사에 복제해 준 혐의(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11월20일 서울 청담동 T호텔에서 정씨 등을 만나 복제를 의뢰받은 뒤 복제업자 A씨를 통해 전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했다. 김씨는 또 휴대전화의 실제 가입자인 전씨 부친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모 이동통신사 고객통합 서비스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정씨에게 건넸다.

정씨 등은 이를 이용해 2007년 11월 21∼26일 PC방 등에서 10차례 전씨의 휴대전화로 송·수신된 문자메시지를 엿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28일 정씨를 소환해 휴대전화 복제를 주도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씨는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8명으로부터 1인당 50만∼600만원을 받고 휴대 전화를 복제해주거나 위치 추적을 해주는 등의 업무를 대행해 총 760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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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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