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도 ‘저성장 공포’ 엄습

중국·일본도 ‘저성장 공포’ 엄습

기사승인 2009-01-23 1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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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과 일본도 저성장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7년만에 가장 낮은 6.8%를 기록한 가운데 씨티그룹은 23일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당초 8.2%에서 7.6%로 조정했다. 씨티그룹 보고서는 중국의 지난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0.3% 성장에 그쳤다면서 이는 16년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성장위축이라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6.8%로 유지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이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루비니 교수는 4분기 GDP 증가율 6.8%를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바꾸면 성장률이 ‘제로’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비니는 또 다른 통계들도 중국이 올해 1분기에는 분명한 침체에 들어섰을 것임을 확인해 준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올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2.0%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0월 0.1%로 제시한 작년 GDP 성장률을 -1.8%로 대폭 낮췄으며, 올해 성장률도 0.6%에서 -2.0%로 대폭 낮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예측대로라면 일본의 경제성장은 수치 비교가 가능한 1956년 이래 최악이었던 1998년의 -1.5%를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밑돌게 된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 중국 간의 환대결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엔고저지를 위해 5년여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조짐이 나타나자 미국은 일본에 “개입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지명된 티모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은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의 환율 조작이 심각하다”며 중국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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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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