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정체 27일 자정까지 계속

귀경길 정체 27일 자정까지 계속

기사승인 2009-01-27 16: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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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설날부터 일찌감치 시작된 귀경길 정체는 연휴 마지막인 27일 자정까지 계속됐다. 폭설로 귀성대란을 겪었던 고속도로는 26일 자정을 전후로 잠시 풀렸지만 27일 오후부터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지체·정체 구간이 발생했다. 정체 현상은 오후 6시 최고조에 이르렀다.

다만 서둘러 귀경한 차량이 많은데다 교통량 조절을 위해 일부 요금소가 부분 통제되면서 귀성길과 같은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7일 하루 동안 33만8000여대 차량이 서울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자정이 지나면서 귀경길 교통 체증이 풀렸다”고 말했다.

23일부터 시작됐던 귀성길은 24일 충청·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최악의 교통 대란을 겪었다.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결빙되면서 도로 곳곳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울 서초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전체 노선의 차량 출발이 평균 1시간 이상 지체됐고, 일부 여행객은 귀성을 포기하고 표를 환불했다.

불황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올 설 연휴에는 아예 귀성을 포기하거나 부모님이 역귀성한 사례가 크게 늘었다. 호남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다는 기상예보를 접한 이모(43)씨 형제는 아예 서울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하고, 급히 부모님을 기차편으로 역귀성시켰다. 김모(39)씨는 “부모님에게 죄송하지만 역귀성하면 교통체증, 이동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폭설에 따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26일 오후 7시50분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도로에서 진부 나들목 쪽으로 달리던 카니발 승합차가 우측 가로수를 들이받으면서 운전자 김모(39)씨가 숨지고 부인(43)과 두 딸(14세, 10개월) 등 3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후 6시43분 경남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 앞 도로에서는 김모(49)씨가 운전하던 포텐샤 승용차가 5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김씨와 김씨의 어머니, 두 딸 등 4명이 다치고 김씨의 부인(23)이 숨졌다.

당진과 아산 등 충남지역은 설 연휴에 내린 눈으로 23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종합=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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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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