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귀성객, 부실한 제설 작업질타

뿔난 귀성객, 부실한 제설 작업질타

기사승인 2009-01-28 1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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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한국도로공사의 안이한 대응이 설 연휴 귀성길 교통대란을 부추겼다는 질타가 뒤늦게 빗발치고 있다. 귀성객들은 폭설과 강추위가 예보됐는데도 불구하고 도로공사가 늑장대응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모씨는 28일 도로공사 민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설 연휴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제설 작업이 되지 않아 서해대교 구간이 주차장이 따로 없는 지경이었다. 제설함이 없어 염화칼슘이나 모래를 뿌릴 수 없어 눈밭에 빠진 차량들은 헛바퀴만 돌렸고, 제설 차량은 차량 정체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지난 24일 밤 안성에서 음성 간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스키장이어서 수천명이 발을 동동 굴렀다”며 “비싼 통행료를 내고 나올 때 어이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강모씨는 “폭설이 내렸지만 인천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에 제설 차량 1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악의 교통대란이 발생한 서해대교 7310m 구간에는 제설함이 30개에 불과했다. 이용자들이 직접 염화칼슘을 살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설함은 도로공사의 각 지사가 응달 등 취약 지점을 파악해 자체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연휴 첫날부터 전국에서 2700여명과 제설차량 2051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했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제설함은 보조 수단일 뿐 주된 제설 작업은 차량을 통해 이뤄진다”며 “폭설이 내린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는 도로의 갓길까지 막히면서 제설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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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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