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소년과 함께 오른 1249m 정상…백운산악회 “희망을 봤어요”

자폐소년과 함께 오른 1249m 정상…백운산악회 “희망을 봤어요”

기사승인 2009-02-01 16:42:01

[쿠키 사회] “해발 1249m에 달하는 명지산을 인천공항중 3학년 자폐소년과 함께 정상에 올라보니 새해에 큰 희망을 본 느낌입니다.”

인천 영종도 백운산악회 우희면 회장과 백숙자 총무는 1일 “‘많이 피곤하시죠’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1월 31일 자폐소년과의 멋진 산행을 다시한번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지산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와 적목리 사이에 자리잡은 높은 산으로 아직도 계곡 곳곳에 얼음이 남아 있고, 산행길이 눈으로 덮여 있어 아이젠을 차지 않고는 오를 수 없을 정도여서 전문산악인들도 발목부상을 당해 수개월째 고생할 정도로 깊은 산으로 유명하다.

명지산은 특히 생태보전지역으로 산행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산행에 동행한 김규찬 초대 인천국제공항통행료인하추진위원장은 “정상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2시간가량 올라가고 2시간동안 내려온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폐소년은 우희면백운산악회장이 산행 2시간쯤부터 직접 이끌어 정상까지 2시간30분만에 돌파했으며, 정상에서 30분가량 여유롭게 산세를 구경하다 내려오는 길은 1시간만에 돌파했다.

동행한 산악회원들은 “자폐소년의 몸놀림이 산에서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며 “내려오는 길은 얼마나 빠른지 쫓아가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신도시주민협의회(회장 김대영) 산하 단체인 백운산악회는 영종도내 최고봉인 백운산에서 평소 산행을 좋아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실력을 쌓고 있으며, 외부산행때는 버스를 한대 빌려 산행을 계속하고 있다.

올 첫 산행에 참가한 주민들은 모두 39명으로 6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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