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신입생 교복값 거품

강원도내 신입생 교복값 거품

기사승인 2009-02-02 1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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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교복값이 너무 올라 가계가 휠 지경인데 중·고교 신입생들이 입학식 때부터 3개월 정도밖에 입지 못하는 동복을 구입하기는 더 아깝습니다.”

2일 강원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청소년기를 맞은 중·고 신입생들의 빠른 신체 발육과 지구 온난화에 따라 입학식때 구입한 동복을 몇개월밖에 입지 못하는 ‘동복 거품’까지 끼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하복을 입기 시작하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교복자율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학기 동복값은 1벌당 27만5000∼27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5만원이 올랐다. 교복을 입는 도내 278개 중·고교 가운데 공동구매를 하는 학교도 7.46%인 20개 학교에 불과해 비싼 교복값은 그대로 학부모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교복값에 거품이 끼어 있는데도 중·고교 대부분은 하복 구입 전까지 불과 3개월 정도 입을 동복을 입학식 때 반드시 입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체형의 급속한 변화로 신입생들은 몸집이 금방 커져 입학 때 구입한 동복은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입지 못한다”며 “하복 구입 전까지 몇달 입을 교복을 비싸게 구입하는 것은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학교 자율화 조치로 교복과 관련된 사항은 일선 학교에 위임돼 있기 때문에 강제할 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두 아이가 중·고교에 들어가는 이모(45·여)씨는 “동복 두벌을 맞추는데 70만원 가까이 들어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발 우리사회 곳곳에 끼어 있는 거품을 없애는데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시교육청은 최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5월까지 신입생들의 교복 자율화를 권고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 교복값 거품을 빼야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학부모와 일선 학교 등에서 의견 수렴을 통해 실행 가능한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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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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