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차가 1월 내수실적으로 11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지만 노조는 파업투쟁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1월 한달간 국내 3만5396대, 해외 14만3648대 등 총 17만9044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6.7% 급감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31.8%나 줄었으며 해외판매는 25.3% 감소했다. 특히 1월 내수 판매로 보면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월(2만658대)이후 11년만에 최저수준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할 때를 제외한 평월에 이렇게 내수판매가 부진한 적은 드물다”고 말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내수와 해외판매는 각각 14.8%, 19.8% 줄면서 총 실적은 18.9%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세계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위축에 따라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이 부진함에도 노조는 아랑곳없이 “투쟁을 통해 주간 2교대를 관찰하겠다”며 파업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노조 안팎에서는 노조의 강경자세에 대해 “현 세계경제흐름을 너무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2일 ‘쟁의대책위원회 속보’ 소식지에서 “사측이 주간 2교대 실시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아 ‘1월 중 전주공장 주간 2교대 실시’가 결국 무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 쟁대위에서 앞으로 투쟁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설 연휴에 소집된 노조 임원 회의에서 ‘서두르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는 사측을 압박하면서 내부단결을 도모해 4만5000명 전체 조합원이 함께하는 투쟁을 전개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지는 이어 “사측은 전주공장 주간 2교대 노사협상에서 진실하지 못한 태도로 임해왔고 이 때문에 노사관계가 파행을 맞고 있다”며 “그런데도 사측은 말 바꾸기와 (노조의) 투쟁을 문제 삼는 일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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