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찰서 5곳 신설…부검시 유족 고지 추진

경기도 경찰서 5곳 신설…부검시 유족 고지 추진

기사승인 2009-02-04 21:13:01


[쿠키 사회] 안양과 용인 등 경기도 지역에 경찰서 5곳이 새로 생긴다. 범죄자의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도 다시 추진한다.

경찰청은 4일 경기도 서남부지역 연쇄살인 사건 관련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하고 "내년에 용인 서부서를 열고 2011년 안양 만안서와 하남서, 2012년 동두천서와 부천 오정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치안수요에 비해 경찰관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의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720명으로 전국 평균인 507명보다 많다.

경찰은 또 강호순 검거에 결정적 기여를 한 CCTV 및 유전자 감식 관련 시설과 제도를 확충할 계획이다. 경찰은 방범용 CCTV 1724대를 경기도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해 설치키로 했다. 현재 경기도의 방범용 CCTV는 1828대다.

특히 경찰은 범죄자의 유전자은행 설치 근거법 제정을 재추진키로 했다. 강력범의 유전자 정보를 보관해 새로운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검색을 통해 용의자를 추려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6년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지난해 5월 17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경찰은 이 밖에 얼굴인식 현금인출기를 올 상반기 경기도 서남부지역에서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흉악범죄 피의자의 얼굴공개도 추진키로 했다. 송강호 경찰청 수사국장은 "당장은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국도변에 임시 경찰 초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강호순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이날 강을 이틀째 소환해 7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수법과 증거관계, 석연치 않은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공소유지에 필요한 증거 보강과 함께 여죄 수사를 위해 강의 계좌추적 등 금융관계를 조사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도 범위를 넓혀 파악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신을 찾지 못한 연쇄살인 4번째 희생자 김모(37)씨의 시신 발굴에 레이더를 이용한 지하 탐사기법을 활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안산=김도영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