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수사국장 “내 이름때문에 강호순 잡아”

송강호 수사국장 “내 이름때문에 강호순 잡아”

기사승인 2009-02-05 13:44:04


[쿠키 사회]“내 이름 때문에 강호순을 잡았습니다”

송강호 경찰청 수사국장(사진)이 최근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자신의 이름과 연쇄살인범 강호순 체포의 상관관계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 국장은 “자신과 강호순의 이름이 두글자(강호)나 같다”며 “자기 이름도 강의 검거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의 이름자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송 국장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주연배우 송강호가 ‘범인이 꼭 잡힌다’고 말하지 않았냐”면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송강호가 꼭 잡힌다고 말했으니 이번에 강이 잡힌거다”고 강조했다.

강호순 및 영화배우 송강호와 자기 이름과의 밀접성이 행운을 가져다줘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됐다는 농반진반의 이야기인 것이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기자들은 “재미있는 분석”이라며 맞장구를 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송 국장은 일련의 경기 서남부 살인사건은 동일범 소행이라고 확신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송 국장은 “자기가 3차례나 군포 현장을 방문했는데 딱 보니까 동일범 소행이더라. 그래서 경찰 후배들에게 그렇게 일러줬다”며 “범행 지역의 CCTV를 잘 살피라는 말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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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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