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9일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은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남 부회장의 발언은 최근 정부가 실업대책으로 내세우는 잡 셰어링의 효과를 평가절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올해 매출이 17%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부회장은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잡셰어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남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잡 셰어링은) 좋은 말씀이지만 이미 들어와있는 사람을 안 내보는게 중요한 잡셰어링“이라며 “적은 사람이 같은 일 하도록 만드는게 경쟁력 높이는 일이고 빠져나온 사람을 신규 기회에 집어넣으면, 공짜로 신규사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을 같은 일을 하게 하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좋지 않다는 의미다.
남 부회장은 아예 “잡셰어링이란 신기루를 쫓는 것”이라며 “기업으로선 하기 어렵고 그래선 안된다. 기업으로선 줄일 수 있다면 반드시 줄여야하고 다른 쪽에 기회 마련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못박았다.
남 부회장은 전세계적인 수요감소와 고환율이라는 상반된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고민을 토로했다. 남 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굉장히 많이 주는게 사실이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환율이 경쟁국보다 좋아서 이런 위기를 잘 실감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착시효과가) 언제 우리한테 독약으로 돌아올지, 마치 폭탄을 손에 들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남 부회장은 “회사가 11월에 달러기준으로 매출이 20%, 12월에 10%가 줄었는데 원화기준으로 오히려 늘었다”면서 “ CEO로 보면 자칫 우리 사원이나 사회에서 (그정도면)괜찮지 않느냐 볼까봐 두렵다”고 토로했다.그는 올해 LG전자의 실적전망에 대해 “매출 하락은 달러기준으로 1월 17%였는데 연간으로도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훈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인간광우병 증세 유사' CJD환자 28명 확인… 사상 최대
▶김연아,애니메이션 UCC 화제
▶홍준표"홍정욱보다 대북전문가 많다",홍이 홍 폄하?
▶검찰"경찰진압 책임묻기 어렵다""절단기서 불 붙었다는 주장 근거없다"
▶화재 직접 원인은 무엇? … '용산참사' 법정 공방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