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유족“김석기는 제식구만 감싸나,구속돼야”분노

용산유족“김석기는 제식구만 감싸나,구속돼야”분노

기사승인 2009-02-10 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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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와 관련, 유족들과 용산 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여론 무마용 및 도마뱀꼬리 자르기식 사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범대위는 이날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내정자의 사퇴는 모든 죄를 철거민들에게 뒤집어씌운 검찰의 수사결과로 인해 국민적 반발 여론을 감안한 ‘여론무마용’ 사퇴일 뿐이며, 살인진압의 책임이 경찰과 청와대로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도매뱀 꼬리자르기식’ 사퇴”라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또 “김석기 청장내정자의 사퇴는 용산 살인진압의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묻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청와대의 예정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석기 청장내정자의 사퇴여부와 상관없이 용산 살인진압의 법적 책임을 묻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유족들은 김 내정자가 사퇴회견에서 “유가족에게 별다른 사과없이 제 식구 감싸기만 했다”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고 양회성씨 부인 김영덕(55)씨는 “유족에게 사과 한마디만 하고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어떻게든 경찰 한 명 죽은 것을 부각시켰다”면서 “자기들은 모든 걸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너무 분해서 할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씨는 “모든 걸 우리 책임으로 넘긴 것에 대해 분하고 원통하다”며 “희생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생각을 하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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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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