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만 7세 아동을 비롯한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11만1495명 중 16.4%에 해당하는 1만8329명이 진학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에는 학업을 한 해 정도 미뤘거나 조기입학을 신청하고도 입학하지 않은 학생 2300여명이 포함됐다.
자치구별 미취학률은 용산이 2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21.2%) 서초(20.0%) 동작(19.6%) 서대문(19.5%) 등의 순으로 미취학 학생이 많았으며, 중구(11.4%) 성북(12.1%) 금천(13.2%) 관악(14.3%)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취학률을 보였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미취학률은 1998년 4.8%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 15%선을 넘어섰다.
성장부진을 이유로 취학을 미룬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 조기유학생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조기입학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학교 부적응을 우려해 입학을 늦추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2001년 1∼2월생 학생의 경우 2000년 3월에 태어난 학생들과 같은 학년이지만 성장 기간이 1년 가까이 벌어져 정서 발달이나 신체 발육 면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 내년부터 취학기준일을 기존 3월1일에서 1월1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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