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아닌 단과대 학장이 교수 선발… 자율성 강화키로

고려대,총장 아닌 단과대 학장이 교수 선발… 자율성 강화키로

기사승인 2009-02-12 17:29:03
[쿠키 사회] 고려대학교가 총장 권한이던 단과대학 교수 임용권과 예산 편성권을 각 학장에게 넘기는 등 단과대 자율성을 강화키로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12일 “새학기부터 대학 본부나 총장 대신 각 단과대 학장이 직접 교수를 선발하고 예산을 집행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현장에 가까이 있는 학장이 자율적으로 단과대를 운영토록 해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고려대는 대신 매년 2월 단과대별 전년도 학사 운영 실적을 평가해 결과에 따라 예산, 교직원 및 학생 수를 차등배분할 방침이다. 실적이 우수한 단과대는 국고 지원사업 배당 등에서 혜택을 받지만 실적이 좋지 못한 학장은 2년 임기조차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수 있다.

아울러 학력 우수자에게 수업료의 70%를 장학금으로 몰아주던 장학제도를 개편, 어려운 형편 속에 학업에 힘쓰는 학생 위주로 학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 방안을 오는 16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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