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등 공격 3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더는 국내 리그 최장신인 하승진을 앞에 두고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페인트존 언저리에서 공을 잡은 뒤 돌파할 듯한 자세를 잡다가 바로 쏘아올리는 미들 점프슛을 발놀림이 무거운 하승진이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힘대 힘으로 맞붙는 골밑 점프슛에서도 레더는 점프해 올라가는 동작에서 하승진에게 파울을 얻어낸 이후 몸의 중심을 잃지 않고 남아있는 점프를 이용해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레더의 활약으로 삼성은 분위기가 달아오른 반면, KCC는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삼성은 이규섭(17점·3점슛 4개), 김동욱(10점), 차재영(10점)이 득점에 가세해 한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KCC는 하승진과 외국인 선수 2명이 버티는 높이의 우위를 이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32대 26으로 밀려나며 승기를 놓쳤다. 경기 결과 삼성은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KCC는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는 선두 원주 동부가 홈팀 오리온스를 98대 84로 가볍게 따돌렸다.
동부는 웬델 화이트가 27점(10리바운드)을 넣었고, 이광재(17점), 크리스 다니엘스(15점), 김주성(13점), 표명일(12점), 윤호영(11점) 등 무려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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