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충북 청주 일신여자고등학교 김용민 교장(사진·62)이 퇴임을 앞두고 이 학교에 장학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16일 학교측에 따르면 42년간 교육계에 몸 담았던 김 교장은 이 학교에
장학회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다가 학생들 개개인이 사회를 위한 씨앗이 되라는 의미의 장학회인 ‘밀알회’를 만들었으며 최근 이 장학회에 2000만원을 선뜻 기탁했다.
김 교장은 “장학재단이 있는 고교를 늘 부러워했는데 퇴임 전에 밀알을 뿌려놓아 위안이 된다”면서 “3억원 이상의 기본금이 필요한 장학재단을 설립하지는 못했지만 밀알회가 언젠가는 장학재단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일신여중 교장으로 재직했던 2003년부터 4년간 매년 25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놨으며, 2007년 일신여고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자신과 부인 명의로 총 1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었다.
학교 관계자는 “장학회가 설립된 만큼 동문들이나 지인들, 교계의 지원을 받아 향후 장학재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청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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