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험비행후 “초고층 무서워라”…제2롯데월드 영향주나

정부 시험비행후 “초고층 무서워라”…제2롯데월드 영향주나

기사승인 2009-02-16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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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경험해보니 무섭더라.”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이 제 2롯데월드 신축 논란과 관련, 과거에 비행안전여부를 경험하기 위해 타워팰리스 주변을 저공비행했다가 안전위험을 느끼는 바람에 건립반대쪽으로 돌아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속개된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위원들과 공군관계자, 정부관계자 등 12명은 2007년 7월18일 오전 10시48분부터 11시30분까지 약 40여분간 ‘C-130’ 항공기에 탑승해 강남의 타워팰리스 주변을 저공비행했다. 제2롯데월드 신축 시 비행안전 여부를 간접경험하기 위해서였다.

시험비행이후 탑승자 대부분이 “너무 위험하다. 초고층으로 건립하면 안되겠다. 건축고도를 203미터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당시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전문연구기관에 비행안전 여부에 대해 용역보고서를 발주했는데, 건립해도 괜찮다고 결론이 났었다. 이 보고서를 받은 조정위가 결론을 내기 위해 비행 체험을 시도했으나 경험한 뒤 “건립반대”로 의견을 모았다. 연구소 연구결과가 경험에 뒤집혀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한편 당시 타워팰리스 인근 주민들은 정부의 시험비행 사실을 알고 관계 당국에 강력 항의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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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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