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시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분위기를 띄울 만한 적절한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하계U대회 유치에 첫 도전했던 지난해의 경우 ‘100만명 서명운동’이라는 범시민적 이벤트를 통해 유치열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었다. 당시 2개월여동안 진행된 서명운동은 ‘시민들을 동원한 전시행사’라는 비난에도 불구, 무려 18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 서명 명부는 1t트럭 1대 분량이 됐고, 개최지 결정에 앞서 광주를 방문한 국제스포츠연맹(FISU) 현지실사단에게 전달돼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광주시는 지난해 6월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FISU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 카잔에 밀려 U대회 유치에는 아깝게 실패했다. 그렇지만 200만명 가까운 시·도민들의 유치열기를 말해주는 서명 명부는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가진 전 세계 집행위원들 사이에 큰 화제를 됐다.
문제는 오는 4월 U대회 개최여건을 둘러보기 위해 다시 광주를 찾게 될 FISU 실사단에게 지난해보다 진한 감동을 안겨줄 만한 이벤트를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는 것.
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1월28일부터 2월8일까지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현상공모를 실시, 전국에서 374편을 접수받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광주시민 매일 2015보 걷기운동’과 우수상으로 뽑힌 ‘희망!리본달기’ ‘다문화 가족 U대회 홍보단’ 등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는 ‘청와대 만찬’ 등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유치 의지를 실사단에게 전달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 아직까지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시 관계자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라는 광주의 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U대회 현지실사나 유치전략에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라면 누구의 아이디어든 언제든지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하계U대회 개최지는 5월23일 결정된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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