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안흥면 번영회에 따르면 찐빵의 본고장인 안흥면의 일부 업소에서 찐빵 공급량을 늘리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찐빵 제조기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계도입을 추진하는 업소들은 안흥찐빵이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 등 해외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공급량 증대에 따른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손으로 빚던 방식에서 벗어나 찐빵 제조 기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지역 대다수 업소들과 지역주민들은 “안흥찐빵의 맛은 직접 손으로 빚어내는 ‘어머니의 손맛’이 비결”이라며 “기계를 도입해 찐빵을 대량으로 생산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찐빵과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안흥찐빵이 지리적 표시제를 공인받은 지역의 고유의 브랜드로 이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동안 고집스럽게 지켜온 전통 제조 방식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안흥찐빵은 지역주민 150여명이 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등에도 수출이 늘어나 지난해 모두 7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함종국 번영회장은 “대량 생산을 위해 기계를 도입할 경우 안흥찐빵 브랜드를 한순간에 무너져버릴 위험이 있다”며 “안흥찐빵은 우리 고유의 전통에 따라 직접 손으로 만드는 방식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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