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가는길 빨라진다”

“평화의 댐 가는길 빨라진다”

기사승인 2009-02-24 16:28:01
[쿠키 사회] 화천에서 평화의 댐 가는 길이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험준한 산악지대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대신 민통선 안을 통과하는 지름길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읍 풍산리 절골에서 평화의 댐까지 민간인 통제선의 북상이 가시화되면서 현재 화천읍에서 해산터널을 거쳐 평화의 댐까지 38㎞의 거리를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시간이 30분쯤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해 11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으로 민통선 범위와 주변 통제구역이 축소되고 제한보호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풍산리 절골∼당거리∼안동철교∼평화의 댐까지 민통선을 조정,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것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육군 2군단 3군단 7사단 21사단 지휘부는 24일 오후 군단급 지휘관 연석회의를 열고 평화의 댐 민통선 출입통제 완화 요청에 따른 보완책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군부대측은 현재 민통선을 통과하는 풍산리 절골∼평화의 댐 구간에 대한 차량 통행과 민간인 출입을 완화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당거리 일대 초소의 이전과 CCTV, 펜스, 교통표지판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는 대로 민간인 차량 출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이르면 연내 민통선 지름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통선 구간 출입통제가 완화되어 안동철교 구간을 이용하게 되면 해산터널을 통과하는 지방도 460호선으로 우회하지 않고 평화의 댐으로 갈 수 있어 지역주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천군은 화천읍 동촌리∼오작교 2.93㎢에 습지생태계의 보전과 수달보호를 위한 습지생태지구 지정,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조성, 민통선 자전거길 등을 추진하고 있어 민통선 도로 이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화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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