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히딩크를 영입한 첼시는 26일 새벽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상대로 치른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터진 드로그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내달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예정된 유벤투스와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첼시 부임 이후 두 번째 경기를 맞은 히딩크 감독은 최전방에 드로그바를 앞세우고 니콜라 아넬카와 칼루를 배치하며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계속된 공격끝에 첼시는 전반 12분 승부를 결정지었다.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는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차올렸고, 유벤투스의 수비진이 볼을 외곽을 처리했다. 이때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칼루는 유벤투스 수비진을 관통하며 중앙에 있는 드로그바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건네줬고 드로그바가 오른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도 꼼짝 못한 결승골이었다.
유벤투스는 전반 22분 공격수 델 피에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했지만 첼시 수문장 페트르 체흐가 몸을 날려 막은 바람에 땅을 쳐야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인저리 타임 때 파벨 네드베드의 강한 슛이 첼시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리버풀 역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요시 베나윤의 극적인 헤딩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아스널은 전날 AS로마를 홈에서 1-0으로 격파했으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만 인테르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는 다음달 승률 100%를 자랑하는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특히 이번에 16강에 진출한 이탈리아 세리에A의 3개 클럽은 전반이긴 해도 프리미어리그 클럽팀에 대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들 클럽은 최근 5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클럽과의 맞대결에서 14전2승3무9패로 부진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는 7전 전패로 맥을 못췄다.
한편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원정에서 전반 42분 프랑크 리베리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화려한 골잔치를 벌이며 5-0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비야레알(스페인)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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