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시청률 30%를 돌파하면서 인기 고공행진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극중 소개되는 대한민국 상위 1% ‘도련님’들이 등장하는 장소들이 연일 화제다.
극중 F4 맴버들이 저마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대한민국의 여심을 흔들고 있다보니 실제 촬영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증폭하고 있다. ‘꽃남’들의 자취가 아직 남아있는 듯한 그 곳은 어떤 곳이며 어디에 있을까?
바람둥이 천재 도예가로 나오는 소이정(김범 분)은 직업의 특성상 도자기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다. 최근 구준표(이민호 분)의 약혼녀인 하재경(이민정 분)을 유혹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고가의 도자기를 선물하는 장소(사진)는 경기도 이천의 설봉공원 안에 위치한 이천세계도자센터이다.
극중에서 소개된 ‘16살 때 비엔날레에 최연소로 데뷔’했다는 배경의 실제 행사인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의 개최 장소인 이 곳은 2년마다 열리는 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의 입상작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과 전시관들이 많아 평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다. 소이정의 야심찬 ‘작업’ 선물이 하재경의 애완 사자용 밥그릇으로 전락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천세계도자센터가 위치한 설봉공원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금잔디를 사이에 두고 구준표와 본격 라이벌 구조에 들어간 윤지후(김현중 분)는 차분한 국중 성격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현대식 한옥집에 혼자 산다. 이 곳은 경주 보문단지 안의 밀레니엄 파크 ‘라궁’이다. 설레는 첫 데이트에서 금잔디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처음 소개된 이곳은 신라시대 궁전을 재현한 국내 최초의 특급 한옥호텔. 한옥 특유의 고전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잘 어우러진 이곳은 순수한 마음과 깊은 상처를 동시에 간직한 전직 대통령의 손자가 사는 저택으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마당에 노천온천이 자리 잡고 있으며 후면에는 화계와 중정을 두는 ‘라궁’은 스위트 한옥 1채에 35만 원, 로열 스위트 한옥 1채 46만원(주말요금 기준)의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이미 경주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는 후문이다.
세계로 뻗어가는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의 활동 무대는 역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급 호텔이다. 눈썰미 있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구준표의 ‘놀이터’는 바로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 금잔디(구혜선)와의 첫 더블데이트에서 샹젤리제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 스케이트장을 시작으로 최근 금잔디가 ‘사랑 밖에 난 몰라’를 애절하게 부른 구준표의 생일 파티 역시 하얏트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서 촬영됐다.
극중 신화그룹의 소유 호텔로 등장하는 하얏트 호텔과 클럽 ‘JJ 마호니’, 그리고 인근의 남산 순환로는 이미 각종 CF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장소.
전통 있는 조폭집안의 4대 독자답게 행동력있는 ‘프린스 송’ 송우빈(김준 분)은 우직한 우정으로 F4의 사건 해결사로 맹활약 중이다. 집안의 영향력과도 연관있는 클럽에 등장하는 장면이 많다. 오민지(이시영 분)의 계략으로 억울한 루머에 휩싸인 금잔디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어둠의 장소를 주름잡은 송우빈의 활약은 주로 홍대 클럽에서 촬영됐다.
특히 지난 연말 그룹 빅뱅의 축하공연과 함께 오픈한 ‘클럽 베라(Club Vera)’와 가수 신해철이 운영하는 ‘언더라운지(Underlounge)’ 등 최근 홍대 클러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유명 클럽들이 소개됐다. 이 곳에서 송우빈은 댄스 뿐만 아니라 디제잉까지 다재다능한 재주를 선보이며 숨은 매력을 발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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