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밤에 분칠하면 알아주나”김형오 맹비난

홍준표 “한밤에 분칠하면 알아주나”김형오 맹비난

기사승인 2009-02-27 17:37:02

[쿠키 정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주저하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한밤에 분칠해봤자 알아주는 사람없다”며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갖고 “누구나 자리에 있을때 누리는 영광과 명예도 있는 반면, 악역을 해야될 순간이 오면 악역을 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밤에 분칠하고 선글라스 끼고 다녀도 알아주는 사람 없다. 금의야행이라고 비단옷 입고 밤길 다녀본들 알아주는 사람 없다”고 김 의장을 꼬집었다.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에게 임하는 자세는 자신 분칠만 하면 안된다”고도 지적, 사실상 비판의 과녁은 김 의장임을 보여줬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자기 도취에 젖어서 자리 연연하는 것은 공직자의 올바른 태도 아니다. 나라의 어려움은 도외시하고 자기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한채 이미지 관리만 하려는 태도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옳은 태도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자신의 경험과 역사적 사례까지 동원하면서 김 의장을 몰아붙였다. 그는 “검사로 있을때 마지막으로 검찰 내부수사를 한 적이 있는데 안했으면 검찰에서 출세할 수 있음에도 악역을 자처했다”고 말했다. 또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원정 나갔을때 복잡하게 얽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한칼에 잘라버린’ 사실까지 인용하면서 김 의장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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