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 등은 최근 2달간 일본인 관광객에게 10차례 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에는 서울 명동 모 화장품 매장에서 일본인 M(39·여)씨의 가방에서 현금 등 70만원어치 금품이 든 지갑을 빼냈다.
황씨 등은 서울 명동과 경기도 일산 등의 대형마트와 상점에서 일본인 관광객 등 외국인을 노렸다. 경찰은 “엔화 가치가 높아져 일본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몰려들고 있고, 외국인은 신고를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이 지난달 초 서울 명동 모 화장품 매장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폐쇄회로TV(CCTV)에 모습이 잡혀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를 비롯해 여성이 2명이고 모두 소매치기 전과가 8∼11차례 있다”면서 “전국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여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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