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추산했던 지난해 4분기 잠정치인 -3.8%보다 훨씬 가파르게 떨어진 수치다. 이는 1982년 1분기(-6.4%)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또 미국 경제는 91년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률 추락의 주 원인은 소비 급감이다. 미국 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 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80년대 이후 최대인 4.3%나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소비자 지출이 -3.8%를 기록해 소비자 지출 지표를 산출하기 시작한 47년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3%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위축에 따른 미국인의 소비심리가
얼마나 얼어붙었는지를 잘 보여줬다.
미 경제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JP모건체이스 등 미국의 대표 기업들이 일자리를 줄이면서 소비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 경제계에는 올해 1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당장 회복될 기미는 없고 잘해야 2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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