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최근 전 세계 지적재산권 위반 실태와 관련된 ‘스페셜 301 보고서’에서 한국을 중국,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스페인 등과 함께 불법복제가 심각한 국가로 지목했다. 닌텐도는 이 보고서를 미국 무역대표부에 전달했다.
닌텐도는 이 보고서를 불법복제와의 전쟁에 미국 무역대표부의 동참을 요청하기 위해 작성했으며, 문제국 목록외에 국가별 불법복제 상황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휴대용게임기 닌텐도DS와 가정용게임기 위(Wii)에
대한불법복제가 증가했다”며 “게임 불법복제와 불법복제 기기 등이 불법적인 소프트웨어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불법복제 기기가 널리 유통되고 있다”며 “최근 일제 단속을 통해 불법복제 기기를
압수하고
법원이 유통을 금지한 것 등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닌텐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모든 지적재산권 보유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국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닌텐도는 중국과 스페인에 대해 불법복제 기기와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유포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브라질과 멕시코는 정부의 대응이 실효성이 없거나 미온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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