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36.30원 폭등한 1,570.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한때 1,596.0원까지 치솟으며 16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1998년 3월11일 1582.0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44.22포인트(4.16%)
폭락한
1018.8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한때 1010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15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계속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시장의 혼란은 지난 주말 뉴욕 주가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 조치됐고 AIG의 구제금융 수정안 합의등 미국 금융기관들의 부실에 따른 조치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유럽에 이어 미국의 금융위기가 재발되는 등 외부 악재가 쏟아지면서 국내시장이 타격받고 있다”며 “국제 금융권의 분위기가 너무 악화돼있기 때문에 자칫 주가 1000붕괴, 환율 1600원 돌파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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