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건고추 230t(시가 13억원)을 밀수입해 서울의 주요 농산물도매시장이나 전국 농산물도매상 및 고춧가루 제분공장에 유통시킨 조직일당을 적발, 행동책 김모(50)씨를 구속하고 중국에 도피중인 밀수입 총책 남모(48)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조직원 6명 전원을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국산 건고추를 컨테이너에 김치로 위장해 밀수입하기로 계획을 세운 후 각자 중국산 밀수입 건고추 선적, 연락, 통관, 국내운송, 보관 및 정상품인 것처럼 재포장 하는 작업 등 역할을 세분해 맡고, 공범 중 누군가가 세관에 적발되었을 때 조직원 전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공범 간에도 서로의 실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밀수입을 한 혐의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컨테이너 입구 및 상단부에는 김치를 쌓고 그 내부에는 압착포장한 건고추를 숨기는 방법으로 김치를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하는 수법으로 중국산 건고추를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밀수입 건고추를 국내에 유통하는데 관여한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와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밀수품인줄 알면서도 판매책 등으로부터 건고추를 구입·판매한 유통업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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