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장기휴무

기아차 광주공장 장기휴무

기사승인 2009-03-02 17:30:02
[쿠키 사회] 광주지역 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 기아차 광주2공장이 스포티지 재고누적에 따라 생산라인 가동을 장기간 전면 중단한다. 이에 따라 하남산단 입주업체 등 200여개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2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노사가 최근 실무협의에서 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3∼19일 17일간 멈춘 데 이어 추가로 4월2일부터 17일까지 16일간 2차 장기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2공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직원들이 정상 출근했지만 재고누적에 따라 그동안 라인을 전혀 가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2공장은 사실상 한달반 가까이 공장가동을 멈추게 된다.

회사측은 기계 노후화로 부식 정도가 심각한 생산라인의 보수공사를 위해 휴무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 명분보다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침체가 스포티지의 재고누적으로 이어져 가동중단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2공장에 근무하는 2000여명의 근로자들은 일손을 놓게 되지만 노사 임단협에 따른 휴무라 해당기간에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받게 된다.

노사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공장폐쇄로 휴무상태인 엔진공장 근로자 노조원 137명의 휴무를 6월말까지 추가연장키로 했다. 당초 이들은 봉고트럭을 생산하는 3공장으로 전원 전환배치돼 3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봉고 생산라인을 12만대 규모로 재편한다는 당초 계획이 무산되면서 휴무기간이 늘게 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력을 가진 기아차 광주공장의 가동중단이 장기화되면 문을 닫는 하남산단 등의 협력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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