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박희태 한판 붙자”

최문순 “박희태 한판 붙자”

기사승인 2009-03-05 14:10:03
[쿠키 정치]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5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에게 “보궐선거에서 한 판 붙자”며 공개 제안했다.

최 의원은 이날 공개 서한을 통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님! 이번 4월 보궐 선거에 출마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람되지만 감히 청하고자 합니다. 기왕이면 저와 한 판 붙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저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달려갈 생각”이라며 “대표께서는 공천권을 가지고 계실 터이니 어디든지 선택이 가능하실 줄 안다”며 보궐선거의 장소를 불문하고 대결할 뜻을 내비쳤다.

최 의원이 박 대표와의 보궐선거 맞대결을 원한 것은 미디어법으로 불리는 언론관계법 논란 때문이다. 최 의원은 “대표께서 TV 인터뷰에서 언론 관계법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박 대표께서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격하시키는 것도 문제거니와 이를 통해 결국 언론 관계법을 한나라당 마음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한나라당이 언론관계법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지를 갖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며 “국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자”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겨야 본전이고 지면 망신이니까 (저와의 맞대결을)박 대표께서는 내키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한 뒤 “박 대표께서 이길 가능성이 높을 것이지만 저도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와 언론 유린을 잘 알려 낼 수 있다면 만만치 않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선포한 언론법 전쟁”이라며 “대표님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서한을 맺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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