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007년 기준으로 서울 시내 전체 초·중·고교생 가운데 비만 학생 비율이 13.7%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학교급별 비만율은 고등학생이 15.4%로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생은 12.9%, 중학생은 12.8%였다.
비만은 키에서 100을 뺀 수에 0.9를 곱해서 얻은 표준체중보다 몸무게가 최소 20% 더 나가는 경우다. 몸무게 초과 비율이 20∼30%면 경도 비만, 30∼50%면 중등도 비만, 50%를 넘으면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
서울 학생의 경우 비만 정도에 따른 비율은 경도 7.2%, 중등도 5.3%, 고도 1.2%였다. 이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의 고도 비만은 2001년 0.85%에서 2002년 1.15%, 2003년1.16%, 2004년 1.15%, 2005년 1.20%, 2006년 1.27% 등으로 5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학생 비만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은 평소 인스턴트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은 적게 하고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에 학생들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해 초·중학교 100곳에 비만 예방 건강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각 학교에서는 체육·보건·영양 교사들이 15∼30명의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비만 관리 및 생활 습관 교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매점이나 자판기 등에서 탄산음료, 커피, 라면, 튀김 등을 팔지 못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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