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도네시아에서 온 유학생이 6년 만에 한국 대학에서 교수가 되는 꿈을 이뤘다.
8일 대구 영남대에 따르면 이달부터 신소재공학을 강의하고 있는 라마트 아디 위보(30)교수는 국립 인도네시아대학 출신으로, 2003년 3월 영남대로 처음 유학을 와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친 후 영남대 ‘외국인 연구중점교수’로 임용됐다.
위보 교수는 앞으로 카이스트, 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학생들의 영어논문지도도 맡게 된다. 그의 연구 분야는 태양전지에 쓰이는 박막 개발이다. 현재 대학원 석·박사 과정 김규호 지도교수를 도와 세계 최초로 아연과 주석이 주재료인 박막 개발을 끝냈고, 재료 응용과 제작 메커니즘 개발까지 마쳤다. 위보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4편의 SCI논문과 8편의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발표했다.
아연과 주석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광물로 연구가 성공하면 두 나라 모두 태양에너지 분야에서 엄청난 국제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영남대 측은 설명했다.
위보 교수는 “한국으로 유학온 인도네시아인 최초로 한국 대학교수로 임용됐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대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