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지난 5일 회사를 분할하면서 김상헌 경영관리본부장을 새 대표로 내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쳐 LG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법무통이다. 2007년 NHN에 경영고문으로 입사한 뒤 법무, 재무, 홍보 등 주요 업무를 두루 맡았다. 연합뉴스 기자 출신인 최휘영 대표는 자회사 광고와 영업, 서비스 등을 관리하는 신설법인 ‘NHN IBP’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6일 이사회를 열어 최세훈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라이코스와 다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고 다음다이렉트보험 대표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석종훈 대표는 임기 만료와 함께 이사회 의장으로 옮겼다.
이처럼 1, 2위 포털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기자 출신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바뀐 것은 포털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 환경이 변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NHN은 매출 1조원을 넘어서 대기업의 위상을 갖추게 됐고 다음은 NHN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절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김상헌 내정자는 대기업 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최세훈 대표는 검증된 재무 능력이 현 상황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수장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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