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충북 청주대 총학생회가 선배들이 사용하던 전공교재를 정가의 반값에 사들여 후배들에게 구입 가격 그대로 되파는 ‘헌책 오픈마켓’ 행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회장 윤상훈·건축공학과 4)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헌책
오픈 마켓’ 행사를 열고 있는 데 9일 현재까지 450여권이 거래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필요로 하는 전공 교재가 들어올 경우 연락해 달라’는 이른바 대기자도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주인을 만나지 못한 헌 책은 원 소유자에게 되돌려 주고, 잘못 구입했을 경우에는 환불도 해준다. 총학생회는 경기 침체로 학비 부담이 더 늘어난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시작한 행사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행사기간을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키로 했다.
올해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김현나씨는 “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하고 있는 ‘헌책 오픈마켓’ 행사에서 전공 교재를 거의 모두 구입할 수 있었다”면서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빠듯하기만 했던 주머니 사정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상훈 총학생회장은 “선배들에게는 실속을, 후배들에게도 실속을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당초 5일 정도 계획했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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