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환자가 게이 일본 원정성매매 알선

에이즈환자가 게이 일본 원정성매매 알선

기사승인 2009-03-09 12:00:01
[쿠키 사회]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국내 동성애자와 성전환자(트랜스젠더)들을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뒤 일본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하고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박모(41)씨를 구속하고 성전환자 이모(27)씨 등 1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인터넷 동성애자 커뮤니티를 통해 이 씨 등 동성애자 및 성전환자 30여명을 모집, 일본 요코하마 성매매 거리에서 일본 남성들을 상대로 1인당 1만5000∼2만엔(한화 약 23만∼31만원 상당)을 받고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했다. 박씨는 또 동성애자 1인당 1000만∼1500만원의 알선수수료 및 일본 야쿠자 보호비 등 명목으로 2007년 1월부터 지금까지 2년간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일본의 3대 야쿠자 조직중 하나인 아니가와카이와 연계해 그들의 보호하에 성매매를 알선했고 성매매에 가담한 동성애자 등으로부터 매월 8만엔(120만원 상당)을 보호비 명목으로 빼앗아 야쿠자에게 상납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인터넷에서 ‘일본 원정 성매매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현혹해 대상자들을 모집했으며 검거된 성매매자들은 성전환수술을 받기 위한 돈을 벌 목적으로 원정 성매매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동성애자이자 에이즈보균자인 박씨는 성매매 알선 동성애자들 일부와 성관계까지 맺은 사실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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