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식목행사 축소 ‘논란’…생색내기 그치나

광주시, 식목행사 축소 ‘논란’…생색내기 그치나

기사승인 2009-03-09 16:42:09
[쿠키 사회] 광주지역 일부 자치구가 경기불황에 따른 예산절감 차원에서 올해 식목행사를 축소해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이 지역 자치구들에 따르면 남구가 10일 월산동 근린공원에서 제64회 식목일 행사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별로 식목행사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동구는 11일 무등산 동적골 산책로 주변에 왕벚나무 600그루를 심기로 했으며 서구와 광산구도 같은날 풍암동 짚봉산과 첨단지구 대상공원에서 매화나무와 자두나무 등을 심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북구도 13일 문화동 근린공원에서 900여그루의 나무를 심는 식목일 행사를 연다. 각 자치구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상승한 평균기온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정한 4월5일 식목일보다 3월 중순이 나무심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해 자체적인 식목행사를 열기로 했다.

문제는 각 자치구가 경기침체를 반영해 식목행사 예산을 대폭 줄여다는 것. 북구의 경우 지난해 10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절반 이상 삭감했으며 동구 역시 지난해 9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줄여 생색내기 식목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나마 광산구와 서구 남구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키로 했으나 묘목값은 오른데 비해 예산은 제자리여서 수종선택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예산을 줄여 그나마 형식적으로 운영하던 식목행사마저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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