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일본에서 성매매시킨 40대 구속

동성애자 일본에서 성매매시킨 40대 구속

기사승인 2009-03-09 16:57:14
[쿠키 사회]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국내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를 일본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한 대가로 5억여원을 가로챈 박모(41)씨를 구속했다. 또 일본에서 성매매 한 이모(27)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동성애자 동호회에서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30여명을 유인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성매매를 하게 하고 1인당 1000만∼1500만원씩 소개비를 뜯은 혐의다. 신변을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매달 1인당 약 120만원(8만엔)을 빼앗아 현지 폭력조직인 야쿠자에게 상납한 혐의도 있다. 박씨의 꼬임에 넘어간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는 모두 주민등록상 남성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성전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섰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현지에 있는 10여명은 아직 붙잡지 못했다. 구속된 박씨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 환자로 일부 동성애자와 성관계했으나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관리한 폭력조직은 이나가와카이로 일본에서 3번째로 큰 야쿠자”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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