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는 4월초 송정공원역에서 ‘시가 있는 문학관’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시문인협회가 5400여만원을 들여 문을 여는 이곳에는 지역 중견작가들의 시화 50여점이 전시된다. 시문인협회가 추천한 지역 대표문인들의 기념 홍보부스와 문학동호인 단체 등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 낭송회 공간등이 마련돼 문화의 향기를 물씬 풍기게 된다.
이곳 송정공원역 일대는 1930년대 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를 형성했던 용아 박용철 선생의 생가와 ‘국창’ 임방울의 고향 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문인협회는 더 나아가 국제라이온스협회 등과 함께 지하철 1호선 19개 전 역사의 벽면과 전동차 등에 시화와 격언 등을 전시하는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마륵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인권과 관련된 예술작품을 설치한 ‘인권테마관‘이 운영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지역사무소가 상설체험·음악회전·영화제·인권교육 공간 등으로 꾸민 이곳에는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7명이 인권을 주제로 창작한 조형물 등이 전시돼 호평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아현황을 각종 놀이와 체험학습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시민과 학생들의 인권교육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이밖에 농성역에는 ‘호남학 100대 문화원형 콘텐츠 전시관’, 금남로 5가 역에는 ‘추억의 영화거리’, 남광주 역에는 ‘메트로 열린 도서관’ 등이 들어섰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새봄을 맞아 예술의 향기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지하철 1호선 19개 전 역사를 꾸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