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11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포로솔 경기장에서 열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승자전에서 ‘복병’ 호주를 5대 4로 물리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쿠바였다. 3회초 쿠바는 선두타자 루이스 나바스가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프리드리히 세페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었었다.
하지만 호주는 4회말 공격에서 벤 라가징어의 적시타로 따라잡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쿠바는 6회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다시 2-1로 앞서 갔지만, 호주는 이어진 6회말 반격에서 저스틴 후버의 적시타로 끈질기게 따라잡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제임스 베레스포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앞서 나갔다.
쿠바는 7회초 2사후 헥터 올리베라가 볼넷을 고른 뒤 미첼 엔리케스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한점을 따라잡아 4-3으로 추격했고, 8회초 2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요스바니 페레자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때려 5-4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호주는 전 경기에서 멕시코를 콜드게임으로 격파한 데 이어 쿠바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D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전원 메이저리거로 이뤄진 도미니카공화국을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1로 물리쳤다. 약체로 평가받던 네덜란드는 지난 8일 도미니카공화국을 3-2로 이긴 데 이어 이날 또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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