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11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세계 100대 도시의 체재비·호텔숙박비·식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하루 체재비는 332달러로 세계 100대 도시 평균 334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397달러로 100대 도시 중 18위였으나 올해는 51위로 순위가 크게 내려갔다. 체재비는 특1급 이상 호텔에서 체류하는 비즈니스맨의 하루 숙박비, 식사비, 기타 부대비용을 합친 것으로 미국의 ‘비즈니스 여행지수’에 근거해 작성됐다.
세계 100대 도시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574달러로 1일 체재비가 가장 비쌌고, 프랑스 파리(570달러), 러시아 모스크바(527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도쿄가 412달러(25위)로 가장 비쌌고, 싱가포르(30위·384달러), 홍콩(37위·359달러) 순이였다. 지난해에는 도쿄, 홍콩, 싱가포르 모두 서울보다 체재비가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며 순위가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 숙박비는 서울이 203달러로 100대 도시 중 5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주요 도시 중에서는 도쿄가 227달러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하루 식비도 129달러로 도쿄(185달러) 홍콩(165달러) 싱가포르(164달러)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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