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은 침체된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충장로 상가 지역을 비와 눈이 내릴 때도 쇼핑이 가능하도록 투명 지붕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동구는 이를 위해 최근 타당성 조사와 입주상인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반 시민들은 조사대상의 70.3%, 상인은 77.3%, 건축주는 80.8%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충장로 인근의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아케이드 설치사업이 성사될 경우 매년 423억원의 생산유발 및 13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이에 따라 250억여원을 들여 충장로 1가부터 5가까지 1580m 구간 9m 상공(건물 3층 높이)에 폭 4∼5m이상의 투명지붕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동구는 화재예방을 위해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최첨단 구조로 아케이드를 만들고 자동 화재감지시스템과 스프링클러 등도 갖추기로 했다. 아케이드 덮개는 충장로 1∼3가의 경우 거리 중앙에 화단과 벤치를 설치하고 4∼5가에는 수족관을 놓는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된다.
동구 관계자는 “충장로의 명성과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도심공동화를 막는 방안으로 아케이드 설치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울산과 일본 오사카 등의 경우도 도심에 아케이드를 설치한 후 유동인구와 점포 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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