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경기부양 위한 충분한 ‘탄약’있다”

원자바오 “경기부양 위한 충분한 ‘탄약’있다”

기사승인 2009-03-13 17:09:10
[쿠키 지구촌]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3일 “중국은 충분한 ‘탄약’을 준비했고 언제든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금융위기의 더욱 큰 곤란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따라 이미 발표된 4조위안(87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외에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시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 총리는 기자회견 도중 여러차례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도 “다함께 노력하면 올해 목표성장률 8%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원 총리는 “9500억위안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비중이 그리 높지 않고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재정투입”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국적 견지에서 이견을 줄이는 방식으로 한반도 정세를 풀어나가야지 모순을 격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핵 6자회담만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참가국들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 합의점을 이루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6자회담을 통한 해결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또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 “중국이 런민비(人民幣)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틀리다”면서 “2005년 7월 환율 개혁 이후 런민비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21% 평가절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런민비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어떤 나라도 절상이나 절하 압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티베트 문제와 관련, “중국 내부의 영토문제인만큼 외교문제로 확대돼선 곤란하다”면서 미국 등 다른 나라가 내정간섭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달라이라마는 단순한 종교인사가 아닌 정치적 망명자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한 뒤 ”관건은 그가 독립을 포기하고 성의있게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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