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의 제2차 개성공단 통행 차단으로 우리 국민 420여명의 발이 사흘째 묶였다.
통일부는 15일 "북한은 통행 제한 조치를 풀지 않은 채 15일 척추염을 앓고 있는 20대 환자 1명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호주인 1명과 중국인 3명 등 외국인과, 본인과 자녀 결혼을 각각 앞둔 한국인 2명만의 귀환 허용했다. 따라서 13∼14일 귀환 예정이던 426명은 이날까지 개성공단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모두 726명이며, 금강산과 평양에도 각각 35명과 1명이 머물고 있다. 정부는 16일 귀환 희망자 214명과 2차 통행 차단 조치로 북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출입 계획을 지난 14일 북측에 통보한 상태여서 북한의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26명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상황을 엄중하게 보면서 상황에 부합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업지구법상 기업활동 보장의 원칙에 합당하게 통행을 즉각 정상화하고, 남북 당국은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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