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코 펫코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경기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29·보스턴)의 완벽투에 힘입어 쿠바에 6-0으로 완봉승했다.
1라운드에서 막강화력을 뽐냈던 쿠바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허무하게 빗나갔다.
일본은 3회초 8번 포수 조지마 겐지가 쿠바의 좌완투수 알버틴 채프만의 볼을 중견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면서 승리의 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어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안타를 만들고 스즈키 이치로의 번트에 이어 2번 기타오카가 안타치면서 1아웃 주자 만루가 됐다. 이 기회에 아오키와 오가사와라는 착실히 안타를 뽑으면서 3점을 먼저냈다.
일본은 4회와 5회에도 각각 이치로의 땅볼과 우치가와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고 9회에는 무라타의 중전 적시안타가 터지면서 오늘의 경기를 간단히 매듭지었다. 쿠바는 9회말 마지막 이닝에서 3번 세파타가 일본의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2루타를 만들어 무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4번 페라자, 5번 구리엘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완봉패의 굴욕을 당했다.
이날 일본 승리는 마쓰자카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마쓰자카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46㎞를 넘나드는 빠른 공 뿐만 아니라 단 1개의 볼넷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제구력도 돋보였다.이날 86구를 던지면서 2라운드에 등판할 기회가 없어진게 우리팀에 다행일 정도로 구위가 뛰어났다. 일본은 마쓰자카에 이어 이와쿠마, 마하라, 후지카와가 이어던지며 쿠바 강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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